캐논 80D, 캄보디아 단기선교. <그 여름, 낯선 땅에서 감사하는 법을 배우다>
2019년 7월 나는 캄보디아에 단기선교를 갔다 왔다.
내가 그곳에 왜 갑자기 가고 싶었는지는 아직도 몰랐다.
당시 우리 교회에서는 중고등부 필리핀 비전트립이 있었다.
주변에 권사님들은 모두 필리핀으로 가는 것을 추천하였다.
캄보디아 선교팀 팀원 연령대가 대체적으로 높은 편이라,
청년인 내가 가면 아마 재미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필리핀 비전트립은 어린 친구들과 함께 가기 때문에 보조교사의 역할로 가야 했다.
나는 단기선교 기간 하나님께 더 집중하고 싶어 캄보디아로 가게 되었다.
내가 느낀 캄보디아는 아주 우울하고 뭔가 어둠의 기운이 낀 곳이었다.
그 나라가 학살당하고 핍박받은 역사를 알게 되어 이런 느낌을 느꼈는지도 모른다.
내가 느끼는 이런 기운과는 달리,
그곳의 사람들은 흥이 많고 아주 밝았다.
우리 선교팀을 너무 반갑게 대해 주었다.
먼저 다가와 주고 우리와 함께 하는 예배를 만끽하는 기분이었다.
캄보디아는 아주 덥고 가난하여 실내에 에어컨이 거의 없다.
우리가 집회를 열면 마을 애들이 1시간 전부터 몰려온다.
나는 아이들의 예배 모습에 너무 놀랐다.
무더운 여름, 에어컨이 없는 실내에 많은 사람이 모여있다는 것은 죽음이었다.
집회 첫날, 나는 더위 때문에 오바이트...
이런 환경에서도 아이들은 집회에 집중하고,
찬양도 열심히 하고 "아멘"도 크게 외쳐주었다.
나를 뒤돌아보았다.
내가 다니고 있는 교회, 하나님 앞에 무릎 꿇을 수 있는 성전이 얼마나 소중한 곳인지 알게 되었다.
최고의 음향시설, 오케스트라 반주에 하는 찬양,
예배에 집중할 수 있게 분위기를 형성해 주는 조명,
겨울이든 여름이든 적당한 온도를 유지해주는 에어컨!
모든 것이 축복이고 모든 것이 은혜인 것을 이 곳에 오기 전에는 몰랐다.
나의 일상이 누구에게는 간절히 원하는 꿈이 될 수도 있다.
캄보디아의 어린이들은 신발의 거의 신고 다니지 않는다.
나는 그것이 너무 가슴 아팠다.
이곳의 아이들에게 신발을 후원해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아직은 좀 큰 꿈같지만 하나님 안에서 이루는 날이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하이라이트#
선교 동안 베스트 컷!
내가 카메라로 사진 찍고 있는데
신기했는지 한참을 쳐다보던 어린 천사님^^
나는 교회의 행사에 참여하면 항상 사진 사역을 하게 된다.
너무나 감사하고 소중한 기회들이다.
캄보디아에 가서도 한 일은 별로 없다.
사진만 찍었던 것 같다.
선교활동에 직접 참여하지 않고,
한 발짝 물러서서 지켜보았다.
그렇다고 내가 받은 은혜가 적거나 그러지는 않았다.
옆에서 전면적으로 지켜보면서,
한 사람 한 사람의 표정과 예배를 담으려고 애쓰다 보니
평소에 느끼지 못한 것도 많이 느꼈다.
마지막으로
나는 나의 생활이 풍요롭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하나님은 그곳에서 나에게 진정한 가난이 무엇인지 보여주었다.
"가난"이라는 단어에 대한 이해가 깊어가면서
나는 감사하는 법을 배웠다.
모든 것을 통해 선을 이루시고 은혜 베푸 시는 하나님께 감사
오늘의 포스팅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