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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필름

영화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인연의 다른 이름.

시애틀, 미국 북서부에 위치한 아주 낭만적인 도시이다.

"시애틀"이라는 도시를 생각할 때마다

나는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이라는 영화가 생각난다.

1993년의 영화지만 잊을 수가 없는 영화이다.


이 영화는 아내를 잃은 남편이 그 고통 속에서 헤어 나오지 못할 때,

아들의 도움으로 전국적으로 방송되는 라디오 방송을 통해,

극적으로 자신의 소울메이트를 찾는 이야기이다.

인연의 다른 이름은 "운명"이다.

인연이라는 단어는 참 신비롭고 아름답다.

눈에 보이거나, 손에 잡히지 않아 신비롭고,

우리 곁에 있거나,

지금도 일어나고 있거나,

내가 직접 경험할 수 있기 때문에 아름답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인연"과 "운명"을 믿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나는 우리가 항상 인연속에 존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인연은 계시이고, 필연이고, 세계 수십억 인구 중에서 나의 소울메이트를 만나게 한다.

어떤 사람들에게 인연은 전설이고, 이야기이고, 일종의 미신 같은 존재일지도 모른다.

사람들은 가끔 운명이 일상에 변화를 가져다주길 기대하고,

나와 가장 맞는 상대를 내 앞에 데려와 주길 바란다.


가끔 그런 상상을 한다.

길거리를 거닐다 운명적으로 누군가와 만나거나,

낯선 도시에서 의도치 않은 만남들이 이루어지고,

매일 아무 생각 없이 스치는 곳에서,

심지어 인터넷을 통해서도,

누군가와의 만남이 이루어지지 않을까?

내가 기다리던 그 사람을,

나를 잘 알아주는 그 사람을 만나,

두 영혼의 깊고 유쾌한 부딪침을 기대해보기도 한다.

 

하지만, 나는 태어나기를 평범하게 태어났고,

이런 영화 같은 일들이 나에게도 일어날까?

나는 왜 나에게 속하지 않는 그런 이야기들을 욕심내고 있을까?

라는 생각도 한다.

나는 일어나지 않을 그런 기적들을 바라지 않는다.

 

그러나 영화 속의 이야기들이

나에게 영향을 주고, 나를 감동시킨다.

어떤 의미에서 보면

내가 이 세상에 대한 기대를 조금씩 높여주는 것을 수도 있다.

그래서 결국 나는 믿는다.

내가 살고 있는 이 세상에는 

나의 생활 속에는 곳곳에 암시가 존재한다.

이런 작은 암시들이 어느 날 나를 운명적으로 이끌지 않을까?

비록 아직은 방향조차도 모르지만.


남자 주인공이 공항에서 여자 주인공에서 첫눈에 반할 때,

그의 눈빛은 놀라움에서 갈망으로 변했고,

그는 이미 그녀에게 깊이 빠졌다.

바다가에서

여자 주인공이 남자 주인공과 아들이 놀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그녀의 눈빛은 행복했고, 그들과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이 담겼다.

 

남자 주인공은 아내를 잃은 후의 슬픔과,

아들에 대한 사랑과,

여자 주인공에 대한 애정을 너무 잘 표현했다.

 

어떤 사람들은 아주 진부한 사랑이야기라고 하겠지만

진부하니까 익숙하고, 익숙하니까 공감이 된다.


그런 사람이 있을 것이다.

처음 손 잡을 때,

처음 포옹할 때

처음 키스할 때,

운명임을 느끼는 사람.

그 사람이 에너지가 되고,

나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언제난 안정감을 주는,

그런 사람.

나는 평범하지만,

이런 사람을 기대한다.

 

오늘의 포스팅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