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만나>라는 곡은 어느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처음 들었다.
발라드를 찾아 듣는 편이 아니라 다들 알고 있는 이 노래에 나는 늦게 빠졌다.
이 곡은 내가 발라드라는 장르에 대한 선입견을 깨버린 노래이다.
내가 알고 있는 발라드는 항상 슬프고, 누가 떠나고, 돌아와 달라고 애원하는?
뭐 이런 노래들이었다.
그런데 <너를 만나>라는 곡을 들으면 나도 모르게 행복하다.
화창한 날씨로 시작하는 하루, 브런치 먹으면서 듣는 노래?!
너를 만난 그 이후로
사소한 변화들에 행복해져
눈이 부시게 빛 나는 아침
너를 떠올리며 눈 뜨는 하루
식탁 위에 마주 앉아
너의 하루는 어땠는지 묻거나
나의 하루도 썩 괜찮았어
웃으며 대답해 주고 싶어
별것 아닌 일에 맘이 통할 때면
익숙해진 서로가 놀라웠어
널 사랑해
평온한 지금처럼만
영원하고 싶다고
너를 바라보다 생각했어
너를 만나 참 행복했어
나 이토록 사랑할 수 있었던 건
아직 어리고 모자란 내 맘
따뜻한 이해로 다 안아줘서
무심한 말투에 서로 아플 때면
차가워진 사이가
견딜 수 없어 미안해
불안한 지금이라도
영원하고 싶다고
너를 바라보다 생각했어
뜨거웠던 여름 지나
그리워질 빗소리에
하나 둘 수줍어 또 얼굴 붉히면
생각이 많아진
너의 눈에 입 맞출 테니
우리 함께 걸어가기로 해
나를 만나 너도 행복하니
못 해준 게 더 많아서 미안해
이기적이고 불안한 내가
너에게만은 잘하고 싶었어
오랫동안 나 기다려온
완벽한 사랑을 찾은 것 같아
날 잡아줘서 힘이 돼줘서
소중한 배려로 날 안아줘서
너를 만나
이 노래를 들으면서 지난 연애들의 생각해 본다.
나는 항상 내가 아주 대단한 사랑을 할 줄 알았다.
드라마같이 뜨겁게 사랑하고, 내일 없이 싸우고,
뒤끝 없이 화해하고...
몇 번의 헤어짐을 반복하더라도 서로의 끝이 서로라면 다 괜찮은 그런 사랑?
그럴 줄 알았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연애를 할 때면 모든 게 평범했다.
같이 도서관 가고, 영화 보고, 카페 가고, 사진 찍고.
내가 평소에 혼자 하던 일들을 굳이 둘이 같이 하는 느낌?
그런데 이상하게 이런 반복되는 일상이 너무나도 행복했다.
가끔은 상대방이 없는 일상이 두려워 헤어지는 것이 두려울 정도로.
<너를 만나>라는 곡을 들으면
멜로디도 멜로디고, 가사도 가사지만,
폴 킴님의 담백한 목소리가 너무 좋다.
대단하지 않지만 행복한 연애의 일상들을
아주 깨끗한 목소리로 읊어주는 기분이다.
이 노래를 들으면 행복하다.
오늘의 포스팅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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