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라는 노래는 슬프기보다 쓸쓸하다.
태연, 사계.
사계절이 와, 그리고 또 떠나
내 겨울을 주고 또 여름도 주었던
온 세상이던 널 보낼래
정말 너를 사랑했을까?
언제야, 봄이던가
맞아 그땐 한참 서로가
셰익스피어의 연극 같은
마지막이 될 사랑 마주한 듯
둘밖에 안 보였나 봐
다른 걸 좀 보고파
I gave you the world
너만이 전부라
내 겨울을 주고 또 여름도 주었지
뜨겁고 차갑던 그 계절에
정말 너를 사랑했을까?
내가 너를 사랑했을까?
서로를 그리워했고
서로를 지겨워하지
그 긴 낮과 밤들이
낡아 녹슬기 전에
우리 다시 반짝이자
또 계절이 바뀌잖아
가도 돼, 뒤돌아볼 때쯤엔 난 없어
우리, 꽤 괜찮았어
그거면 된 거야 떠날 때
사계절이 와, 그리고 또 떠나
내 겨울을 주고 또 여름도 주었던
온 세상이던 널 보낼래
정말 너를 사랑했을까?
내가 너를 사랑했을까?
연애의 시작과 끝,
사랑하고 사랑이 식는 과정.
그 과정을 사계절에 비유하여 표현한 노래.
서로 너무 사랑했지만 이제는 놓아주는 시간.
우리가 사랑했던 시간들이 아직 아름다울 때,
전 세계였던 너를 떠나는 나.
생각해보니 우리 꽤 좋은 사랑이었어.
여름같이 뜨겁게 사랑하고
겨울같이 차가워진 우리.
계절의 온도와 같이 변해 버린 우리 사이.
이제는 사랑했고 지겨웠던 너를 떠나보낸다.
내가, 정말, 너를 사랑했을까?
뒤돌아보면 내가 왜 한 사람에게
그렇게나 많은 에너지를 소모했을까라고 생각하면서도,
그래, 꽤 괜찮은 연애였어라고 생각되는 모순 심리.
우리 사이를 아름답게 남길 수 있을 때,
그 좋은 방식으로 헤어진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안다.
마지막 나빴던 일부분의 시간 때문에,
좋았던 우리의 대부분의 시간을 나쁜 기억으로 만들고 싶지 않아.
그냥 나는 충분히 사랑했어.
아주 멋있고 쿨한 노래인데,
듣는 내내 쓸쓸했다.
상대방이 기억에 좋게 남을 수 있기를 원하기에
미리 이별을 감지하고 이별을 준비하는 나와 같았기에.
그것이 내가 상처를 덜 받는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좋게 끝낸 연애 후에도 상처와 아쉬움은 있었다.
오늘의 포스팅 끝!
(사진출처: SMTWON 유튜브 공식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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